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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수트라 02] 회원은 몸만 오지 않습니다, 마음도 함께 옵니다

  

요가수트라 1장 2절 '치타 브리띠 니로다'를 설명하는 마음의 호수 비유 이미지

    

     

1. 오늘의 수트라: 요가의 정의

     

योगश्चित्तवृत्तिनिरोधः (Yogaścaitta vṛtti nirodhaḥ)

"요가는 마음의 작용(동요)을 멈추는 것이다." (1장 2절)

     

요가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회원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들은 단순히 '몸'만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한 불안,

그리고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열등감까지...


그 무거운 '마음'을 한 보따리 짊어지고 매트 위에 섭니다.

     

파탄잘리는 요가를 단순한 신체 기교가 아닌,

'마음의 움직임을 다스리는 기술'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여기서 '치타(Chitta)'는 마음을,

'브리티(Vritti)'는 소용돌이치는 물결을 의미합니다.


즉, 요가는 매트 위에서 그 거친 파도를 잠재우고,

비로소 잔잔해진 호수 바닥에 있는

'진정한 나(푸루샤)'를 마주하는 과정입니다.

     

     

2. "우리가 매트 위에서 다뤄야 할 것"

     

제가 수많은 지도자를 교육하며 강조하는 점이 있습니다.


"회원이 아사나를 잘하게 만드는 것보다,

그 회원이 가져온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하는 것이 먼저다"라는 것입니다.

     

초보 강사들은 회원의 '굽은 등'이나 '뻣뻣한 햄스트링'만 봅니다.


하지만 숙련된 강사는 그 뻣뻣함 뒤에 숨은 '긴장된 마음'을 봅니다.


회원이 매트 위에 서서 남들보다 동작이 안 된다고 자책할 때,

그것은 신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동요(브리티)가 일어난 상태입니다.

     

요가수트라가 마음을 이토록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몸은 마음의 그림자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요동치면 몸은 긴장하고 숨은 거칠어집니다.


반대로 마음이 정지(Nirodhah)된 상태에 이르면,

몸은 자연스럽게 이완되고 아사나는 물 흐르듯 편안해집니다.


강사는 회원이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아차리도록 도와주는

'마음의 거울'이 되어야 합니다.

     

     

3. 초보 강사를 위한 실전 가이드 : 마음을 읽는 수업법

     

요가에서는 마음도 구분해 놓았죠?


이 개념의 이해가 중요하며,

'마음의 구조'를 실제 수업 멘트에 활용해 보면 좋을 겁니다.

     

  • 1. 마나스(감각적 마음) 다스리기: 

"회원님, 지금 주변의 소리나

다른 사람의 동작에 시선을 뺏기고 있나요?


외부로 향한 감각의 안테나를 잠시 접고,

오직 내 몸의 감각에만 집중해 보세요."


  • 2. 아함카라(자아의식) 내려놓기: 

" '나는 왜 이 동작이 안 될까?'라는 생각은

'나'라는 아집이 만드는 파도입니다.


잘하고 못하는 기준을 버릴 때 비로소 요가가 시작됩니다."


  • 3. 붓디(지혜) 깨우기: 

"지금 통증이 온다면 그것을 참지 말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지혜롭게 관찰하세요.


그것이 바로 마음의 주인으로 사는 법입니다."

     

     

4. 수련의 마무리는 '마음의 정돈'

     

수업이 끝날 때,

회원이 가져온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졌는지 확인하십시오.

     

  • 멘트 예시:

"회원님, 오늘 수업 시작 전 가져오셨던

무거운 마음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매트 위에 다 쏟아내셨기를 바랍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잔잔해진 호수처럼 평온한 여러분의 본성뿐입니다."

     

     

5. FAQ

     

Q1. 요가 수업 중에 회원이

잡념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면 어떻게 조언해야 하나요?

A1. 잡념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마세요.


요가수트라 1장 2절의 핵심은

'억제'가 아니라 '알아차림을 통한 정지'입니다.


잡념이 일어나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는 연습 자체가 요가임을 알려주세요.

     

Q2. 왜 요가 강사가 심리학자가 아닌데 '마음'까지 공부해야 하나요?

A2. 요가수트라는 고대 인도의 심리학 입문서와 같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주체는 결국 마음이기 때문에,

마음의 원리를 모르면 요가는 단순히 '체조'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게 됩니다.


진정한 치유 요가는 마음의 동요를 잠재우는 데서 시작됩니다.


     

     


[요가수트라 03] 예고: "내 마음의 사용설명서: 5가지 마음 작용" 편이 이어집니다.


     

     

글. 김성원 : 자연치유학(요가치유전공) 박사, [사]한국치유요가협회 1, 2대 협회장.

     

출처: 요가자격증 입문서 <요가수트라>, 김성원·이서현·이선현 공저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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